뉴질랜드 최초의 K-Pop 공연이 5월29일 밤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열렸다.

이 공연은 B.A.P의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약 1,500명 관객 대부분이 현지인이었다. K-POP 열기를 뉴질랜드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이 진행된 2시간30분 동안 하늘을 찌르는 함성과 박수가 멈추질 않았다. 몸을 흔들며 즐기는 관중들의 모습은 뉴질랜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공연시간은 2시간으로 예정됐지만, B.A.P의 앵콜 공연은 30분 더 진행됐다.

오클랜드의 대형 공연장인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행사가 열렸는데, 오후 7시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7시부터 공연장은 가수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위한 팬들로 북적였다. 추운 초겨울 날씨도 열광팬들의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최초로 열린 K-POP 공연을 기대와 우려 속에 기획하고 주관했던 JK엔터테인먼트 강의봉 대표는 “K-POP 팬들을 직접 만나기 힘든 뉴질랜드에 K-POP공연을 유치하는 것은 큰 결심이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공연장으로 몰려든 사람들을 보니 잘 한 일인 것 같다. K-POP 가수들이 인기 있는 만큼 공연유치는 쉽지 않은데 이를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한국어 방송사로 B.A.P 공연의 뉴질랜드 공식 미디어 후원을 했던 HTV관계자는 “오늘 관중의 90%가 키위들(뉴질랜드인)이고 나머지는 다민족들이다. 우리는 현지인들과 함께 한국문화를 나눌 기회를 많이 마련하고 있는데 한국문화 사랑이 뉴질랜드에서도 이미 시작된 것 같다. 민간단체인 한뉴문화원과 함께 홍보를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보기 드문 무대의 찬란한 조명시설과 비디오 화면은 공연의 멋을 한층 더 높였다. 뉴질랜드 헤럴드의 시니어 리포터인 링컨텐이 가족과 함께 관람하고 라디오 뉴질랜드 관계자, 가수 이승철 공연을 유치했던 빅토리 컨벤션 센터의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등 많은 뉴질랜드 연예계와 공연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한국의 생동감 넘치는 K-POP의 현장을 살폈다.

호주의 JK엔터테인먼트사가 이번 공연을 주관했고 뉴질랜드 한국어 방송 HTV가 뉴질랜드 공식 미디어로서 후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