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일 동경한국상공회의소 회장

일본에는 지역별로 한국상공회의소가 조직돼 있다. 동경에는 동경한국상공회의소가 한인밀집지역인신주쿠 쇼쿠안거리에 있고, 가나가와한국상공회의소는 요코하마의 와카바쵸에 있다.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는 오사카의 히가시신사이바시, 교토한국상공회의소는 시모가모미야자키에 소재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전역 21개 지역에서 재일동포 상공인들이 한국상공회의소를 만들어 교류하고 있는 것.

“지난해 10월 경주세계한상대회에서 일본 각지의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모임을 가진 후 지금까지 지역을 돌아가며 지속적으로 모여왔습니다. 그동안 나고야, 요코하마, 교토를 돌아가면서 모임을 가져왔는데, 얼마전 열린 쿄토 모임에는 21개 지역상공회의소 가운데 15개 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여했습니다.”

김광일 동경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그동안 4번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을 만난 것은 3월25일 신주쿠 쇼쿠안거리에 있는 동경상공회의소 사무소에서였다.

“이렇게 여러번 만나면서 이해의 폭도 넓히고 정도 두터워졌습니다. 한국상공회의소(한상련)에서 그간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으나, 이런 모임을 통해 빠르게 봉합 치유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김 회장은 “오는 4월14일에는  일본 각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들의 5번째 모임이 동경에서 열린다”면서 “동경상공회의소가 호스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들의 모임에서 현재 공석으로 있는 한상련 회장을 선정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상련은 그간 일반사단법인 문제로 인해 분열의 아픔을 겪어왔다. 그것이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들의 거듭된 모임으로 치유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김광일 회장은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에 일본에서 많은 동포기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지역 상공회의소들이 노력할 것”이라면서 “그전에 한상련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