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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행사 프로그램은 참여자에 대한 약속··· 쉽게 생략해선 안돼
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 모국연수 프로그램 참관 후기
2015년 11월 03일 (화) 14:03:38 이석호 기자 dolko@hanmail.net

   
▲ 이석호 월드코리안신문 편집국장
성남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은 교통편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지하철로 가도, 버스를 타도 번거롭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연수원 입구에서 15분 정도를 걸어야 본관에 닿는다.

은행이 우수수 떨어져 있던 10월30일 오전. 어렵사리 연수원에 도착해 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이 열리는 대강당으로 갔을 때, 기대와는 달리 강당은 텅비어 있었다. 차세대 모국방문교육 마지막 행사일로 알고 있었는데, 뭔가 착오가 있었던가?

넓은 강당에는 단 두사람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월드옥타 관계자들이었다. 오전 프로그램이 어떻게 됐느냐고 물으니, “오전에는 프로그램이 없다. 오후 수료식만 남아 있다”는 답이었다.

이럴 수가. 월드옥타에서 신문사로 보내온 자료에는 이날 오전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젝트 팀별 사업계획 발표’가 있는 것으로 돼 있었다. 현장에서 확인한 프로그램 인쇄물에도 그렇게 적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열리기로 한 글로벌 파트너쉽 프로젝트(GP) 팀별 사업계획 발표는 어제 저녁에 끝내버렸다”고 답했다.

이날 발표는 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앞당겨 치러버려 오전 프로그램이 전부 취소됐다는 설명이었다. 당초 이날 오전에 차세대들이 팀별로 15분씩 연수기간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차세대들은 각자 숙소에서 쉬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

“원래 차세대 모국연수에서는 프로그램을 앞당겨 진행하곤 해요. 기자님께도 알려드릴 걸 그랬네요.” 나아가 국제사무국은 오후 1시40분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륙별 차세대 대표 소개 및 네트워크 활용 발표도 취소됐다고 말했다. 마찬가지 이유. 앞당겨 모두 진행해 버렸다는 것.

행사 프로그램은 주최 측이 참가자한테 내놓은 약속이다. 세계 23개 지역 100명의 한인차세대를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은 이들에 대한 월드옥타의 약속인 것이다. 나아가 행사 프로그램은 외부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이를 예고도, 귀띔도 없이 바꾸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행사는 올해 옥타의 마지막 차세대무역스쿨이었다. 월드옥타는 올해 23개 지역에서 차세대무역스쿨을 개최했는데, 모국스쿨이 전체 차세대무역스쿨의 대미를 장식했다. 모국연수는 월드옥타 차세대들이 꼭 와보고 싶어 하는 행사다. 경쟁이 하도 치열해 각 지회에서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모국방문자 명단을 선발한다는 후문이다.

월드옥타는 우리나라 경제6단체를 지향하는 해외의 대표적인 경제인 단체다. 월드옥타의 프로그램도 그에 걸맞게 관리되는 게 옳다. 국내 경제5단체가 행사를 한다면 마음대로 프로그램을 바꿨을 것인가?월드옥타에 관심이 있는 인사들이나 기자들이 이날 행사에 왔다가, 프로그램이 사라진 것을 현장에서 목격했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나아가 해외에서 온 차세대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쉽게 바꾸는 주최측을 어떻게 볼 것인가? 오히려 차세대에 대한 프로그램 약속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월드옥타의 품위를 높여주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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