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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세계한인의날 포상자 명단 왜 아직 공표 안하나?
상은 국민이 나라를 믿게 하는 도구...올들어 이상 징후 많아
2015년 10월 07일 (수) 15:44:44 이석호 기자 dolko@hanmail.net

   
▲ 이석호 편집국장
“안녕하세요. 작년에 제8회 세계한인의날 포상자 명단을 뉴스로 알려주셔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올해도 이때쯤 알려주실 것 같아 기다립니다. 전 세계에서 훌륭한 일들을 하신 포상자 명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월드코리안뉴스를 통해 많은 세계한인들의 활동을 알고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것은 최근 시애틀에서 월드코리안신문으로 보내온 이메일이다. 이를 보내온 사람은 세계한인의 날 행사가 끝난 날까지 포상자 명단에 대한 소개가 없자 다시 이렇게 메일을 보내왔다.

“매년 알려주시는 세계한인의 날 포상자 명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시상식이 끝난 것으로 아는데 금년에도 종합해서 인터넷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한인의 날은 10월5일이다. 매년 정부는 이날을 기해 세계한인사회에 기여한 재외동포들에게 포상을 해왔다. 재외동포 포상자 중 일부를 초청해 세계한인의 날 행사를 하면서 포상하고, 나머지 포상 자들은 현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서 포상을 하는 것으로 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뭔가 포상에 이상이 생긴듯하다. 세계한인의 날 행사를 한 워커힐에서 대통령이 일부 포상을 한 사람외에 아직 포상자 명단이 확정발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올해 세계한인의 날 포상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약간의 이상이 감지됐다. 외교부가 포상후보자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노출시켰다가 서둘러 내려버렸던 것이다. 한달쯤 노출시키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주일만 노출시켰다는 게 관계자의 변.

외교부가 포상후보자 명단을 노출시키는 것은 혹시나 하는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기본적으로 공관에서 포상자들에 대해 필터링을 하지만, 혹 그래도 잘못이 있을까 해서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려 반응을 체크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년에는 1주일만 노출시킨데다, 노출하면서도 언론에도 공표하지 않아서 누가 어떤 상 후보로 올랐는지에 대해 해외한인사회에서 무척 궁금해했다. 물론 노출시간을 줄인데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중국에 이목지신(移木之信)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 진(秦)나라 통일의 기초를 닦은 명재상 상앙과 관련된 고사다. 상앙은 나라가 하는 일을 백성이 믿도록 하는 방법으로 남문에 있는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한테 상금을 준다는 방을 내붙였다. 하지만 나무를 옮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상앙은 상금을 다섯배로 올렸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이를 옮겼고, 실제로 상금을 줬더니, 백성들이 나라가 내붙이는 방을 믿기 시작했다는 고사다.

상은 나라가 하는 일을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의 하나다. 모범이 되는 사람한테 상을 주고, 죄를 범한 사람한테 벌을 주는 것이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기본의 틀이다. 그런데 세계한인의 날 행사에 맞춰 그간 시상해온 포상은 어떤 일인지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다. 혹 포상 후보자 명단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아직 청와대 비서실 책상속에서 허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런 것이 세계한인사회에 상을 주는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모습인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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