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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선관위, 모의 재외선거 등록인수 부풀렸나?
8,400명 재외선거 투표 대상자 중 실제 재외국민은 6,400명
2015년 07월 06일 (월) 14:06:37 이석호 기자 dolko@hanmail.net

   
중앙선관위는 6월26일 국내외 각 언론사를 대상으로 총 3면으로 된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대비 모의 재외선거 투표 - 167개 해외 공관에서 실시’라는 제목의 글이다.

6월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세계 167개 공관에서 일제히 ‘모의 재외선거 투표’를 실시한다는 내용. 이번 모의선거에 국외부재자 7,633명, 재외선거인 817명 등 8,450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국외부재자는 유학생 등 국내주민 거소신고가 된 사람을 말하고, 재외선거인은 영주권자 등 국내 거소가 없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선관위는 모의 재외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6월30일에 보도자료를 다시 올리며, “167개 공관에서 4,617명의 재외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선거가 무사히 끝났다”고 밝혔다. 개표는 7월8일 각 구·시·군선관위에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6월30일 보도자료에는 이상하게도 총 참여 대상자가 8,450명이라는 문구가 쏙 빠져 있었다. 눈 씻고 찾아봐도 4,617명이 참여했다는 문장뿐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세계한인민주회의 정광일 사무총장은 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했다. 그는 참여 대상자가 8,450명이 아니라 6,400명인 것을 알았고, 본지에도 전해 주었다.

어떻게 2,000명이라는 숫자의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 이 때문에 일부 동포언론은 실제 참여자가 약 67%에 이르는데도, 절반 밖에 모의선거를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8,450명 중 약 2,000명은 한국 읍·면·동 사무소 또는 선관위 직원들입니다. 6,4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정광일 사무총장의 말이 맞습니다.” 선관위에 전화를 다시 걸어 보았더니, 모의재외선거 담당직원은 이같이 확인해 주었다. 알고 보니 8,450명 중 2,000여명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선거를 했다는 것이다.

“모의 재외선거는 투표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한 연습일 뿐입니다. 투표참여자 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는 선관위 직원은 이같이 부연 설명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해외 한인언론도 헛갈려 한다는 것이다. 미주중앙일보는 7월6일 ‘아무리 모의지만··· 재외선거 등록인수 2배 뻥튀기’라는 기사를 실었다.

선관위가 LA총영사관 등 미국 내 10개 재외공관의 선거등록인이 1,514명이라고 지난달 25일에 밝혔지만, 실제 각 공관에 문의를 해 본 결과 770명뿐이라는 내용의 보도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미주한인언론의 오해”라고 일축할 뿐이다.

이상한 점은 선관위가 왜 2,000여 국내 읍·면·동 담당직원이 모의 재외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을 밝히지 않아 이런 오해를 불렀냐는 것이다. 선관위의 의도였을까? 아니면 정말 국·내외 언론의 단순한 오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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