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한국인이 파라과이에 이민을 온 지 반세기를 맞는 해이다. 재파한인회 (Asociacion Coreana del Paraguay, 회장 김광진)는 이 뜻 깊은 해를 기념하기 위해 5월7일 아순시온 시립극장에서 한·파 연합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란소니 센트랄 주지사, 사마니에고 아순시온 시장, 죠지또 데니스 상원의원, 엑똘 레스메 하원의원 그리고 주파한국대사관 강용구 참사관을 비롯한 이탈리아·독일·일본 대사 등 각국 외교관들이 참석했다. 아순시온시립 교향악단과 한·파 연합 합창단이 함께한 음악회는 3시간 동안 진행됐다.

Luis Szara가 지휘를 맡은 제1부에서 아순시온 시립 교향악단은 베토벤의 Egmont 서곡을 연주했고, 파라과이합창단과 플로레스의 Maria de la paz(마리아의 평화)라는 곡을 협연했다. 한국인 박종휘 지휘자가 지휘를 맡은 제2부에서 이석우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협주곡 D장조(Haydn곡)를, 소프라노 황성은 씨와 교향악단은 ‘그리운 금강산’을 협연했다.

이어서 상명대학교 음악교수인 김희정 교수가 Whool 타악기 그룹(3인조)과 협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인과 파라과이인 혼합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 ‘한국 환상곡(Fantasia Coreana)’ 합창이었다.

합창단은 관중 모두가 기립하여 앙코르를 요청하자 답례로 ‘고향의 봄’을 연주하기도 했다. 한국인 파라과이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합동공연은 관람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 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기념사를하고 있는 김광진 한인회장, 인사말을 하는 Teatro Directiba, 사마니에고 아순시온 시장이 김광진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있는 모습, 인사말을 하는 Teatro Directiba, 박종휘 지휘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김광진 회장, 감사패를 받은 Luis 지휘자, 공연 시작전 함께 포즈를 취한 란소니 쎈트랄 주지사·죠지또 데니스 상원의원·엑똘 레스메 하원의원과 한인회 임원.

필자소개
남미 일간, 주간교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