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 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 선수가 11월9일 뉴질랜드 자선 골프대회에 참가한다. 프로전향 후 첫 대회다. 한국계 뉴질랜드인인 리디아 고는 장학기금 모금을 위한 골프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대회 명칭은 ‘리디아 고와 함께 하는 하이웰 체리티 골프 토너먼트’. 뉴질랜드의 한국기업인 헬스 NZ 임헌국 재단 이사장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자선 재단 ‘하이웰 체리터블 파운데이션’ 이 주최하는 대회다. 오클랜드의 타카푸나 골프장에서 열리며 참가비 전액과 대회 수익금이 장학금으로 쓰인다.

참가자들은 리디아 고 선수와 함께 파3 10번 홀에서 경기를 한 후 1번 홀에서 롱앤 스테레이트 시합을 하게 된다. 프로 선언 이후 LPGA 정회원 자격을 받은 고 선수는 자선 골프대회 다음날인 10일 새벽 올해의 마지막 LPGA 대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의 많은 현지 언론은 고 선수가 프로가 되어 처음으로 참석하는 행사가 큰 대회나 돈을 받고 참여하는 행사가 아닌 ‘자선 골프 대회’라는 데 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자선골프 대회를 주최하는 헬스 NZ는 몇 년 동안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설날 경로잔치를 해 왔다. 최근에는 자선재단인 하이웰 체리터블 파운데이션(Hiwell Charitable Foundation)을 뉴질랜드 내에 설립하고 인가를 받았다.

임헌국 재단 이사장은 “자선, 봉사 및 문화행사, 스포츠, 청소년, 장애우, 노인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이 재단을 통해 좀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같은 뜻을 가진 몇몇 사업가들과 변호사, 회계사가 함께 자선재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재단은 금년 12월 중에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1월3일 야구대회를 지원하고, 2월1일 설날 경로잔치(약 700명 참석)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