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호주대표선수단(단장 안병운)이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금1, 은1, 동1의 성적을 기록했다.

재호주대표선수단은 미국, 중국, 일본팀을 누르고 20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금메달리스트였던 테니스의 김나은 선수는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땄고, 구재옥(현 볼링협회 회장) 선수가 볼링 여자부 개인전에서 동메달, 검도 남자 단체전 동메달, 여자 탁구 최병용 선수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특히 1941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73세인 최병용 선수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내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최 선수는 3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명예퇴임한 후 건강을 위해 65세에 탁구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시드니 이에리사배 탁구대회 2회 우승, 2007년, 2010년, 2013년 시드니 할렐루야배 탁구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 선수는 “탁구는 건강을 위해 시작했는데 병원에 간다는 생각으로 주 2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한다. 심지어는 제사가 있어도 탁구를 반드시 치고 나서 준비를 한다”며 남편이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탁구를 시작한 이후로 눈, 귀, 치아 등 신체 모든 기관이 건강해졌다. 나처럼 나이가 든 분들도 용기를 갖고 도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호대표선수단은 송영길 인천시장을 접견하고 코알라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이영은(육상, 창던지기, 인천체고2), 강유현(카누, 용현중3) 학생 등 꿈나무들에게 전달됐다. 이 외에도 안병국 단장과 백승국 재호대한체육회장은 광주체육회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들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벌였다.